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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터 아이작슨이 쓴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읽었다. 내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될 수 없지만, 월터 아이작슨 덕분에 배운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았던 것처럼 호기심과 관찰력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 마지막 구절이 인상 깊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세상의 무한한 경이에 감탄하며,"

 

 최근 관심있게 보는 분의 좌우명이 "Aut Caesar Aut Nihil(카이사르(황제)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라고 한다. 이는 한 때 레오나르도의 후원자였으면서, 마키아밸리 '군주론'의 실제 모델인 체사레 보르자의 군기에 써있던 문구라고 한다. 내가 유튜브에서 첫 인터뷰이가 될 수 있게 해준 동기가 시작한 교육사업 브랜드명인 "Virtus"는 마키아밸리가 '군주론'에서도 언급하였다. 체사레 보르자 아래에서 레오나르도와 마키아밸리는 어느정도 기간 동안 함께한 적이 있었다.

 

 레오나르도는 마키아밸리가 군주론 "비르투스"의 실제모델로 삼은 체사레 보르자가 "아우트 카이사르 아우트 니힐" 이라는 군기를 들고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떠났다. 이런 레오나르도는 16년 동안 모나리자를 그리다가 죽기 직전까지 완성을 하지 않고 죽었다.

 

 물과 곡선, 선으로 구분되지 않는 스푸마토 기법 등 호기심과 관찰력으로 우주에서 사람, 생물, 그림까지 연결되어 있고 무엇으로 구분될 수 없다는 것을 레오나르도는 깨달았던 것 같다. 모나리자의 미완성과 완성, 자신의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않았던 자세가 인상깊었다.

 

 이런 레오나르도는 여러권의 노트를 남겼는데, 그 중 한 권을 빌게이츠가 350억을 주고 구매하여 자택에 보관 중이라고 한다.

 


노용우(Yongwoo Roh) / Software Engineer / ywroh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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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용우입니다.

 

저는 현재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웹프로그램, 앱 개발 경험이 있고, 향후 게임 개발도 목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IT관련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한사항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노용우(YongWoo Roh) / Software Engineer / ywroh2@gmail.com

 우리는 세일즈맨이다.

 마이크로칩의 세일즈 부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일즈맨은 엔지니어, 건축가, 회계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정말 좋은 세일즈맨은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을 돕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 합니다."

 세일즈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다. 전통적인 세일즈는 무엇을 파는 것이다. 무엇을 팔지 않지만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 하는 것은 비판매 세일즈이다. 만약 당신이 세일즈맨이 아니더라도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당신도 비판매 세일즈맨이다. 우리는 세일즈맨이다.

 나는 일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비판매 세일즈맨이다.

 나는 어떤 일이든 주어지면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해낸다. 품질만큼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품질을 높이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시간은 항상 제한적이다. 다시 말하면 제한된 시간 안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해낸다. 이렇게 일이 처리되면 상사나 고객의 눈에는 품질이 낮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일을 대충하거나 제대로 안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라도 하면 나는 상당히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 일이 처리되는 세부적인 과정보다 결과만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도 많이 있고, 이런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크다. 항상 반성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있다.

 작가는 일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수평조직의 세계와 격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고정된 기술에 벌을 주고 유연한 기술에 상을 준다. 오늘날 일상적인 업무를 하는 개인들은 기능적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설계자도 분석해야 하고, 분석가도 설계해야 한다. 마케터도 생산해야 하고, 생산 담당자도 마케팅해야 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쌓고 문해력을 향상시켜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 내 업무 능력이 향상되면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회사에 더 좋은 것이다. 회사에 공부하러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하는 곳이다. 돈을 잘 벌려면 일을 잘해야 한다. 책을 읽어야 한다.

 글을 쓰는 이유도 말하고 토론하는 능력을 키워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 사실 토론은 커녕 대화조차 안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는 없고 관리자만 있다는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더라도, 직접 해보지 않았고, 직접 해보라고 하면 못할 업무를 별 거 아니라고 하면서 지시하는 관리자를 만났을 때는 정말 궁금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업무 지시를 하는 건지. 대화는 커녕 말하기, 듣기조차 안되는 상황이었다. 나도 노력해야 하고, 일하는 모든 동료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일을 잘하고 싶은 나는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비판매 세일즈를 한다.

 우리가 비판매 세일즈를 하고 있는 지금, 사회는 정보 비대칭 사회에서 정보 대칭의 사회로 바뀌었다. 정보 비대칭의 사회에서는 비교적 정보가 많은 판매자들이 세일즈맨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상품을 판매하였지만, 요즘은 정보 대칭의 사회이다. 고객이 판매자와 동일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더 많이 알고 있을 경우도 있다. 정보 대칭의 사회에서는 정보를 전달하는 세일즈맨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고민하며 찾아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호주 최고의 IT회사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 아틀라시안은 별도의 세일즈맨이 없다. 모든 직원이 세일즈맨이기 때문이다. 아틀라시안 공동 창업자 캐넌 브룩스는 이렇게 말했다. “엔지니어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들의 업무는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지만,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의 니즈를 발견하고, 해당 제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하며, 독특하고 고유한 특징을 구축하고, 고객을 움직여서 제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에 흥미를 가져야 한다.”

 1년에 25,000만 달러 이상의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는 미국 최고의 빅데이터 기업 팰런티어도 역시 세일즈맨이 없고, ‘전진 배치 엔지니어들(forward-deployed engineers)’을 두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정보 대칭의 사회의 비판매 세일즈맨이다. 정보를 전달하는 세일즈맨이나 결과만 확인하는 관리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고객과 동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내고, 해결해주는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유연한 기술을 갖춘 엔지니어이자 세일즈맨이 되어야 한다.

2019년 6월 23일 일요일 노용우 씀

 책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하루 200쪽 정도 읽는 것이 이제 몸에 베었다. 읽는 건 익숙해졌지만 아직 쓰는 건 익숙하지 않다. 내가 읽은 책들을 주제 삼아 글쓰기와 친해질 것이다.

 며칠 전 페이스북에서 어떤 한 분과 친구가 되었다. 그 분이 자신의 인생 책 한 권을 추천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의 자기신뢰

 ‘너를 믿어라제목부터 희망적인 이 책을 도서관에서 만났다. 심지어 150 페이지도 안되고, 글자도 많지 않아서 이미 다 읽은 것 같은 희망을 주었다.

 단숨에 읽을 수 있었지만, 희망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일에 온 정성을 쏟고 최선을 다했을 때 마음이 편해지고 즐거워진다.” 마음이 불편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다. 내가 생도 시절 밤마다 잠을 못 이뤘던 것은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외부에서 원인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상 천지에 아무리 좋은 것이 가득 차 있더라도 내 몫으로 경작하라고 주어진 한 줌의 땅에 나의 땀을 쏟지 않고서는 영양분 있는 옥수수 한 알도 얻을 수 없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내 것은 없다. 작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에 땀을 쏟아야 옥수수 한 알이라도 얻을 수 있다.

 “자신에게 내재된 힘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것이며,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그 사람밖에 모른다. 그것도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다 해보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가 알아내자.

 “위대한 위인은 군중 속에서도 참으로 우아하게 홀로, 독자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나혼자 우아하다고 생각하며 홀로 독자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반성하자.

 “인간이 어디에서 일을 하든 그 사람은 위대하고 책임감 있는 사상가면서 실행가이며, 진실된 인간은 다른 시대나 장소에 속해 있는 게 아니라 그 자신이 만물의 중심이다.”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든 무엇을 하든 인간은 그 자신이 중심이다.

 “개개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조물주 외에 그 누구도 가르쳐줄 수 없다. 그 사람이 그것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며, 알 수도 없다.” 내가 나를 알아내야만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라. 그러면 너무 많은 것을 바라거나, 감히 너무 많은 것을 시도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자.

 칼리프 알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몫, 또는 인생에서 당신에게 할당된 부분이 당신의 뒤를 쫓아올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자신의 몫을 쫓아가느라 애쓰지 말고 그냥 있으면 된다.” 그냥 있으면 안되고,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고, 실천에 옮기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내가 나를 알아내야만 한다.

 우리는 계약 사회에 살고 있다. 신뢰는 믿음과 기대이다.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계약서가 필요하다. 다행히 나 자신과의 계약은 필요하지 않다.

 ‘자기신뢰는 정말 희망이다.

2019년 6월 19일 수요일 노용우 씀



1950년대 미국 중북부의 미네소타 주 세인트루이스파크 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토머스 프리드먼()40년 이상 중동과 미국에서 기자과 칼럼니스트 경험을 하였다. 2014년 초 21세기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하던 톰은 주차요금소에서 일을 하던 에티오피아 출신 이민자를 만나는데, 이 이민자는 자신의 국가를 위해 매일 저녁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만남을 통해 시대가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낀 톰은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왜 칼럼니스트 일을 하고 있고, 오늘날 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며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톰은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많은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결국 기술만이 아니라 환경과 세계도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현장에서 확인하였고, 이러한 가속의 시대에 있는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톰은 이 책을 쓰던 중 매우 바빴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약속시간이 늦은 상대에게 당신이 늦게 와줘서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늦어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이 때 느낀 약속에 지각한 상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 책의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늦어서 고마워

나는 늦었는데 왜 고맙다고 하는 거지?’ 이런 의문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야 이 반어적인 표현에 담긴 톰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톰은 크게 세가지 주제를 이야기 하고 자신의 대안을 제시한다.

첫 번째 주제는 ‘IT 기술이다. 톰은 와인 업계의 빈티지 연도가 있듯이 컴퓨팅·네트워크·소프트웨어 등 IT 기술의 기반이 급속하게 발전한 2007년이 ‘IT 업계의 빈티지 연도라고 하였다. 이 빈티지 연도를 기점으로 톰이 슈퍼노바라고 명명한 클라우드 등 IT 기술이 무어의 법칙을 계속 연장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첫 번째 주제로 ‘IT 기술을 언급한 것은 IT산업에 종사하는 지식근로자인 나에게 굉장히 반가웠다.

‘IT 업계의 빈티지 연도(2007)’는 나에게도 빈티지 연도이다. 내가 20살이 되어 해군사관학교에서 입교한 영광스러운 해였기 때문이다. 톰이 이 책을 쓰고 있던 20153월 나는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병대 대위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사회에 도전하기 위해 전역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톰이 에티오피아 이민자와의 만남 후 자신에게 물었듯이 나도 나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방에서 혼자 고민 하던 중 왠지 나에게 답을 줄 것 같은 책 한 권이 보였다. 그 책은 사관생도 2학년 교양수업 교재였던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출판한 세계문화사였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읽어보니 그 전에는 잠만 오던 책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세계문화사를 통해 나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과 역사를 비교해 볼 수 있었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세계사 흐름의 연속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

세계문화사에 이어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었다. ‘총·균·쇠에서는 최초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부족, 도시국가, 제국, 국가를 이뤄가면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다양한 직업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물었다. ‘어떤 직업이든 의미가 있는 것이구나, 그렇다면 나는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까?’ 본격적인 나의 직업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15권의 책을 더 읽었다.

그 고민의 끝은 IT기술자였다. 이유는 톰이 말한 가속의 시대에서 살아 남으려면 나만의 기술을 가져야만 하겠다고 판단했고,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기술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톰과 나, 우리가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역사가 된다. 이러한 인류 역사에서 톰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IT 기술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에너지원은 몇 가지밖에 없다. 몇가지 에너지원은 불과 전기, 그리고 컴퓨팅이 그것이다. 그리고 컴퓨팅이 불이나 전기보다 더 심층적인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IT 기술의 발전 가속도가 계속 빨라지고 있는 반면에 정부나 기업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하며, 톰은 카약을 타고 급류에서 안정성을 높이려면 노를 물의 흐름만큼, 혹은 그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것과 같이 기술 이외의 모든 일에서 혁신을 이루는 역동적 안정성을 제안한다.

두 번째 주제는 환경 문제. 톰은 검은 코끼리로 환경문제를 비유하며 그 심각성을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실제 경험자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검은 코끼리란 언젠가 검은 백조와 같이 엄청난 파장을 낳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알면서 해결하지 않는 문제라고 한다.

나는 2015년 대니얼 예긴의 ‘2030 에너지전쟁을 읽고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 읽은 사피엔스의 미래에서도 현 시대 최고의 지성이라 할 수 있는 토론참가자 4명 모두 가장 위험한 문제가 환경문제라는 것에 동의했다. 톰도 토론에 참가했다면 환경문제의 위험성에 동의했을 것이다.

세 번째 주제는 탈탈냉전이다. 톰은 현재 우리 세계가 미국 중심의 탈냉전 시대를 지나, 탈탈냉전 시대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탈탈냉전 세계란 미국이 여전히 다른 나라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만큼의 힘은 있으나 비교적 힘이 움츠러들고 있는 가운데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 환경 문제에 따라 더욱 광범위하게 세계가 바뀌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에서 수 많은 난민들이 혼돈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선진국 중심의 질서의 세계를 흔들 것이라고 하며 탈탈냉전의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한다.

‘IT 기술’, ‘환경 문제’, ‘탈탈냉전의 주제로 현재 가속의 시대를 움직이는 동력을 설명한 톰은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아래와 같이 말하며 태풍의 눈에서 춤을 추라고 한다.

지금 같은 시대에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태풍의 눈을 찾아내고 자신만의 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태풍의 눈은 폭풍과 함께 움직인다. 태풍의 눈은 태풍으로부터 에너지를 이끌어내고 그 안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를 만든다. 그것은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이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가속화의 흐름에서 도망칠 수 없다. 그 안으로 뛰어들어서 가능한 한 그 에너지와 흐름들을 이용하고 그 흐름들과 같이 움직이며, 그것들을 활용해서 더 빨리 배우고 더 똑똑하게 설계하고 더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닻을 내린 것처럼 안정성을 찾고서 나 자신과 가족들이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기 위해 우리 자신의 태풍의 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톰의 태풍의 눈은 자신의 고향인 미네소타 주 세인트루이스파크 시이다. 톰이 고향에서 자랐던 1950~1970년대에 그곳은 유대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백인들과의 갈등도 있었지만 지역공동체, 정치가, 사업가 등 사람들간의 소통이 잘되었고, 유대관계가 잘 이루어져 부유하진 않았지만 공공의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가속의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대안이 될 거라고 가정을 했고, 많은 사례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연구한 결과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다.

가장 미국적인 철학을 만든 철학을 만든 미국 철학자로 평가받는 존 듀이는 자신의 저서 현대 민주주의와 정치 주체의 문제에서 민주주의는 고향(home)에서 시작해야 하며, 민주주의의 고향은 이웃(neighborly) 공동체이다.”라고 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파크 사람들은 정부는 타협하고 결정하고 민간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있으며 민간 부문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걸 이해했다고 하는데, 존 듀이의 철학을 잘 나타내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

나의 태풍의 눈은 무엇일까?’

나는 ‘IT 기술자라는 목표를 정한 후 201510월부터 코딩 공부를 시작해서 독학 10개월, 교육기관 10개월, 18개월 동안 전자공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공부를 하였고, 실무에서 18개월 동안 IT관련 기획, PM, 사업관리, 개발 등 전 분야의 일을 하였다. 이렇게 IT분야 경력을 쌓아가던 중 내 기술 개발에 조금 더 집중해보고 싶고, 1인 비즈니스 능력을 키워보겠다는 욕심으로 20192월 퇴사하여 3개월간 다양한 분야를 학습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혼자서 돈에 대한 고민, 나 자신에 대한 고민도 정말 많이 하였다. 그 결과 모든 일을 하려는 건 다 내 욕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에만 집중해야겠다고 깨달았다. 이렇게 나는 톰이 말한 춤을 출 수 있는 태풍의 눈을 찾아가고 있다.

톰은 책을 쓰던 2015년 여름 고향에 방문해 어릴 적 작고 앙상했던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며 책을 마무리 한다. “그 나무들과 나는 모두 같은 토양에서 자라났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중요한 개인적·정치적·철학적 교훈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것은 세계가 우리들에게 가지를 더 많이 뻗으라고 요구할수록 우리는 각자 신뢰의 토양에 더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토양에서 풍요로워져야 하며, 다시 그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어야 한다. (중략) 우리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곳과 진정한 공동체에 여전히 결속되어 있다는 걸 알면 먼 곳으로 대담하게 나아가기가 훨씬 더 쉽다. 미네소타와 세인트루이스파크는 나에게 그런 곳이었다. 그곳은 나의 닻이었고, 돛이었다. 나는 여러분이 성큼성큼 걷다 잠시 멈추고 자신의 닻을 찾을 수 있도록 이 책이 어떤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 때문에 조금 늦더라도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늦어서 고마워

자신이 가속의 상황일 때 여유를 갖게 해준 약속에 늦은 상대에 대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담긴 반어적인 표현이지만 톰의 진심이 담긴 제목이다. 톰이 우리 세계, , 자기 자신에게 늦더라도 우리 토양을 더 기름지게 만들기 위해서라면 괜찮고, 정말 토양을 기름지게 만들어 준다면 고맙겠다 라는 의미이다. 톰은 우리에게 늦어주길 바라고 있고, 늦어준다면 정말 고마워할 것이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2019년 6월 15일 토요일 노용우 씀


 나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150권의 책을 읽었다. 올 해는 18권을 읽었는데, 남은 7개월간 80권 이상 읽어 올 해 100권 이상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게 많은 책을 읽진 않았지만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4년 전에 대니얼 예긴의 '2030 에너지전쟁'을 읽고 현재 세계에 에너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소모하면 환경문제로 지구에 인류가 살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았고, 2년 전에 KBS 다큐멘터리 '명견만리'를 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환경문제보다 급한 것은 인구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작년에 홍춘욱의 '인구와 투자의 미래'를 읽고 정책으로 인구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동시에 나는 내 개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고 더 큰 문제들을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위 책에서 토론 참여자 4명 모두 환경문제가 가장 위험한 문제라는 것에 동의하였고, 말콤 글래드웰은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에 가장 복잡한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문제들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것을 제도로 바꾸고 기존 이해집단에 맞서는 동시에 우리의 행동 방식을 바꾸는 것에 관한 문제입니다."라고 하였다.

 살아가면서 화가 나거나 답답한 상황이 생기는 것은 그 이면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에서 토론 주제로 다룬 '사피엔스의 미래' 뿐 아니라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다는 걸 명심하고, 책에서 언급된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더 낫게 만들고 싶어하는 낙관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고, 주어진 문제나 일에 대해 의논하고 토론할 수 있는 Great한 사람들과 함께 팀을 이루고 싶다.

2019년 6월 6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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